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1.2%) 오른 배럴당 59.33달러에 마감했다.
공급 증가 우려에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경기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완화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제시했다. 이는 1월 제시한 전망치(5.5%)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재정 투입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함께 미국 내 여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와 감염으로 인한 입원 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6월 15일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올해 1분기에만 22%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함께 원유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감산 등 공급량 제한에 나선 영향이었다. 하지만 최근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기존의 감산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TD증권의 바크 멜렉 상품전략가는 "공급자 측의 감산 노력이 줄어들면서 원유 시장의 가격은 이제 수요 측면에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수요 전망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균형점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