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오는 4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권한과 책임 커진 경찰 수사를 이끌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제1회 책임수사관에는 전국 2192명의 경찰관이 지원해 90명이 최종 선발됐다.
책임수사관은 경찰청이 부여하는 일종의 자격증으로,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지고 수사를 이끌게 된다.
또 시험·심사를 통과했지만 개인 사정상 교육을 받지 못한 1명은 교육 이수 후 추가 인증될 예정이다.
시·도경찰청별로 살펴보면 인천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찰청 10명, 대구경찰청 7명, 전남·경북경찰청 각각 6명 등이다. 분야별로는 형사 59명, 수사 26명, 사이버 6명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수사 지휘를 폐지하고 경찰과 검찰을 협력 관계로 규정했다.
올해 1월 출범한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경찰 수사를 총괄한다. 국수본 수사의 핵심 역할을 책임수사관이 맡게 된다.
경찰은 국수본 수사 전문성을 높이고자 '수사관 자격 관리 제도'를 마련했다. 책임수사관은 수사경력 7년 이상의 경찰 가운데 시험·심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마다 소수 정예를 책임수사관으로 뽑아 이들이 국수본 과장·팀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급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책임수사관 자격이 있으면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책임수사관은 수사 경찰의 도약을 이끌어 갈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