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국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은 1일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없이 수사함으로써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여 차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가 국민이 염원하는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수사기구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음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차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20년간 법관 생활을 한 형사 전문 변호사 출신이다.
여 차장은 법관 생활과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김진욱 공수처장님을 비롯한 직원들과 합심해 신설 조직인 공수처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인사에 대해서는 여야 추천위원들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력 구성이 완료되면 실제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사건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여 차장은 맹자에 나오는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을 인용하며 "물은 모든 웅덩이를 채운 후에야 바다로 흘러간다는 말로서 모든 일은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바심내지 않고 이제 막 첫발을 뗀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인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국가기관으로 태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김진욱 처장님을 도와 그 길에 직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처장은 지난달 28일 여 차장을 신임 공수처 차장으로 제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날 여 차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 차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