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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1일 올해 첫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 방안이 처음 적용된 재건축사업지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은 민간이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하지만, 도시·건축 혁신방안은 순서를 바꿔 서울시가 정비계획 지침을 제시하며 처음부터 사업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사업은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리지만,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가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 기간을 5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상계주공5단지를 기존 아파트와 달리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기준으로는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 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 등이 적용됐다.
서울시는 2030년 기준으로 서울 내 아파트 56%의 정비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주요 현안사업 구역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해 도시·건축 혁신 방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성이 강화된 재건축이 새로운 서울형 재건축”이라며 “민간사업의 성격이 강한 재건축사업에서도 도시·건축혁신 공공기획을 통해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이고 공공성이 강화된 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서울형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