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로나 마루타’ 발언을 맹비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9일 ‘민주당은 청년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는 논평을 통해 장경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주장, 백신 추정 주사를 놓아 코로나 마루타 하자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장 의원이 ‘현재 코로나 백신은 국내에서는 완성품이 아닌, 백신 추정 주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현재 영국·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은 모두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인가? 선 백신 확보·후 신중 접종은 전문가뿐 아니라 우리 당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마루타에 비유하다니, 평소에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저런 발상이 나오는지 장경태 의원의 인성이 심히 우려되는 발언이다. 무책임한 선동성 발언을 저리도 당당하게 하는 것인지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서 “장 의원의 말대로라면 현 정부에서 확보했다고 하는 백신 또한 백신 추정 주사라는 것인지 확실하게 말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백신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 이를 덮기 위한 노력에 힘 쓸 여력을 코로나 백신 확보에나 쓰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나 누적 1100명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언제까지 백신 검토에만 치중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한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남 목포에선 여당 소속 청년위원장이 밤 11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여종업원과 말다툼 뒤 폭행하고 업주와는 몸싸움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이 사건이 있던 지난달 28일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스스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