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중화전 행각에 설치돈 장애인 경사로. (사진제공=덕수궁관리소)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유산 향유 기회도 늘었지만 장애인의 이동 수단과 동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중화전 행각은 덕수궁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주 관람지인 중화전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다. 행각에 계단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면과 행각의 높이 차이가 커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은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무장애공간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제도적 장벽을 제거한 공간을 뜻한다.
덕수궁관리소는 "올해 덕수궁을 방문한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동 불편에 대한 의견을 물어 무장애 공간 사업 우선순위로 중화전 행각을 선정했다"면서 "이번 경사로 설치로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관람객 등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덕수궁관리소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23일 정관헌에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형태를 가늠해볼 수 있게 정관헌 촉각 모형을 설치한 바 있다. 석조전 접근성 개선을 위한 승강기 설치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