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인체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군 보급시대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공군과 '군수품 발전을 위한 인체정보 빅데이터 구축 및 기술교류 상호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체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이뤄졌다.
이번 협력은 국표원이 1979년부터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보급사업(현 사이즈 코리아 사업)으로 축적한 3차원 인체정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군에 맞춤형 군수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국표원은 군수물자, 특히 피복 개선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장병 인체치수 표준을 활용한 표준 군수품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군수품에 적용 가능한 국가표준(KS)을 군 규격에 활용하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공군은 인체정보 빅데이터 축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사이즈 코리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표원은 "2018년 시작된 육군과의 협력사업을 공군으로 확대했다"며 "구축된 장병 체형 빅데이터는 군용 사무용 가구 등 군용물자 외에도 항공 장비 헬멧, 전투기 조종석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숙래 국표원 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장은 "내년부터 공군에 3차원 인체정보시스템의 본격 적용을 시작으로 군 장병들의 인체 정보를 수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매년 약 3만 명의 신체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져 미래 데이터 기반 한국형 군 장비 현대화에 필수적인 자료로의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