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자리에서 21.1%를 차지하는 비영리기업이 지난해 일자리 증가의 절반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서 지난해 일자리가 2402만 개로 전년보다 60만 개(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서 일자리는 사회보험, 과세자료, 직역연금등 행정자료 30종으로 파악된 임금·비임금근로 일자리다. 통계청은 연중 근로일수를 365일로 나누는 방식으로 일자리 수를 산정했다. 가령 1명의 근로자가 2개 다른 기업에서 각각 180일씩 일했다면 일자리 수는 0.5개씩 2개, 합산 1개로 계산된다.
지난해 일자리 중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794만 개(74.7%)이고,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6만 개(11.9%), 기업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22만 개(13.4%)였다. 262만 개는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졌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1970만 개(82.0%)로 50만 개,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432만 개(18.0%)로 10만 개 각각 늘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전체 일자리(2402만 개) 중 회사법인 일자리가 47.5%로 가장 많고, 개인기업체(31.3%), 정부‧비법인단체(11.3%), 회사이외 법인(9.9%)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개인기업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18만 개)했다. 지속일자리 비중은 정부·비법인단체(80.4%), 대체일자리는 회사법인(14.4%), 신규일자리는 개인기업체(19.6%)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영리기업이 전체 일자리의 78.9%(1894만 개)를 점유했다. 대기업 일자리가 15.8%, 중소기업 일자리는 63.0%였다. 다만 일자리 증가분에서 영리기업 비중은 48.3%에 불과했다. 대기업 일자리는 6만 개, 중소기업은 23만 개 늘었는데, 나머지 32만 개는 전체 일자리에서 21.1%를 차지하는 비영리기업(정부 포함)에서 늘었다. 산업별로 사업시설관리에서 4만 개, 건설업 7만 개 감소한 반면, 보건·복지에서 16만 개, 공공행정에서 8만 개 늘어서다.
성별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남자 일자리가 1392만 개로 여자 일자리(1010만 개)보다 1.4배 많았으나, 전년 대비로 남자 일자리는 27만 개 늘고, 여자는 34만 개 늘었다.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는 남자, 회사이외 법인, 정부‧비법인단체는 여자가 절반 이상의 일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