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일일 신규 확진자 500명 돌파
19일 아시아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확산 우려와 백신 기대감이 교차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낭보를 전했지만,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갈수록 심해져 경제 재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2만5634.34에, 토픽스지수는 0.33% 높은 1726.41에 마감했다.
중화권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상승한 3363.0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70% 떨어진 2만6356.97로 대만 가권지수는 0.37% 하락한 1만372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0.05% 낮은 2787.12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38% 낮은 4만4009.40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전날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5%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 달 중순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다음 달 말쯤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94.5%의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낭보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예방 효과가 75% 수준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제약사들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는 이날 자신들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노인 참가자 사이에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의 면역 반응은 고령층일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 임상 효과는 고령층 그룹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3상을 진행 중이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제약사들의 눈부신 성과에도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은 여전하다.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은 탓이다. 일본 도쿄는 전날에 이어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34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0명을 넘었다. 전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오후 늦게 발표될 일본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타임스(NYT) 기준 미국의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239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1923명으로, 45초 당 1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된 셈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161만3800명, 사망자 수는 25만 명이다. 이는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0배, 독감 사망자 수의 5배에 달한다.
킴 문디 호주 코먼웰스은행 외환 분석가는 “여러 국가가 확산세를 잡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놓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단기적 경기 침체를 상쇄할 만큼 빠르지 않아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