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가율 3.2% 웃돌아 회복세는 뚜렷
주변국 vs 중국 시장 반응 엇갈려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자 아시아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GDP 상승률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중국 시장 투자자들은 결과가 예상치보다 밑돈 것에 주목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도 중국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다른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가속화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 미국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가 진행된 것도 아시아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1% 상승한 2만3671.13으로, 토픽스지수는 1.25% 급등한 1637.98로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12.67로 0.71% 하락한 반면,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4% 오른 1만2908.34,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63% 높은 2만4542.26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25분 현재 0.44% 오른 2544.30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84% 상승한 4만0318.92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3분기(7~9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GDP 증가율인 3.2%보다 높았지만,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5%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했어도 성장세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일본 등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주변국에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1.6% 증가를 크게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지만, 상반기의 11.4% 감소보다는 개선됐다. 3분기 수출은 7126억 달러(약 815조 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류아이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는 내수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를 위한 마감 기한을 제시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를 위해서는 48시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어 그는 “모든 것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7일 전화로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협상에 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다”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규모는 여전히 4000억 달러가량 차이가 나지만, 협상 초기 민주당의 3조 달러와 공화당의 1조 달러에 비하면 이견이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