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1.60포인트(0.57%) 오른 2만865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46포인트(0.67%) 상승한 350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30포인트(0.6%) 뛴 1만1695.63에 거래를 끝냈다.
통화정책 전략 변경 발표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 의지가 시장에 지속해서 금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소비 관련 주요 경제 지표도 견조하게 나타났다. 다만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아베 신종 일본 총리의 중도 사임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잔존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연간 기준으로 상승 전환했으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앞서 연준은 전날 물가 목표 전략을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물가가 계속해서 2% 목표를 밑돈 경우 일시적으로 2%를 넘는 것을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 지침을 내놓은 것이다. 일정 기간은 2%를 웃돌지라도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장기적인 저금리 정책이 전망됐다. 미국 시장에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뒷받침됐다.
소비 관련 지표는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합의 도출 지연 등에 따라 둔화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비교적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9%(계절 조정치) 늘어났다. 전달의 소비지출(6.2% 증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아울러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1.6% 증가)도 상회했다. 세후 기준 7월 개인소득 역시 전달보다 0.4% 늘어나면서, 월가의 예상(변화 없음)보다 좋았다.
미시간대는 이날 8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가 74.1을 기록, 전월 확정치(72.5)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72.9)와 예비치(72.8)를 모두 웃돈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다른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전월( 51.9)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52.5) 또한 밑돌았다. 아울러 상무부는 7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전달 대비 11.7% 증가한 79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는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일부 주요 국가 통제 조치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 장기화 움직임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엔고가 진행됐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산업주가 각각 1.85%, 0.92% 올랐다. 기술주 역시 0.96%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2.96으로, 전 거래일 대비 6.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