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자사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12억 유로(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해 츠비카우 공장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개조했다. 이곳에서 내년까지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SUV인 ‘모델Y’와 맞붙을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 아우디가 2018년 말 이후 벨기에 브뤼셀 공장에서 ‘e-트론’이라는 전기차 SUV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ID.4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전기차 시장에 ID.4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브랜드 ID 시리즈 가운데 소형차 ID.3에 이어 선보이는 MEB 플랫폼 기반 두 번째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ID.3를 처음 공개했고 다음 달 첫 판매를 앞두고 있다. ID.4는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ID.3와 달리 유럽과 중국, 미국에서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 두 곳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2022년 테네시주에 위치한 차타누가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를 전기차에 투자, 2025년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ID.4는 ID.3와 함께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브랜드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