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나란히 앉아 있다. 비엔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감산 합의가 임박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에프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시장은 이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합의가 상당한 수준의 시장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에프 CEO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언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푸틴이 감산 합의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산 합의에 미국을 끌어들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미국 당국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면서 “경기침체에 직면한 세계 경제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 러시아,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모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기에 러시아 등 산유국을 더한 OPEC플러스(+) 회의는 6일에서 9일로 연기된 상태다.
한편, 감산을 논의할 회의가 연기되면서 이날 오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2.80달러(9.67%) 하락한 배럴당 26.17달러에 거래되는 등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