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항공 소속인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8시쯤 마닐라 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떠나려던 도중 활주로 끝부분에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직후 공항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탑승자들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고 마닐라 국제공항은 밝혔다.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해당 항공기에는 의료진 3명, 승무원 3명, 환자 1명과 동반자 1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드 몬레알 마닐라 국제공항 본부장은 “사고기에 필리핀 국적 승무원 6명과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각각 1명씩 타고 있었다”며 “유족에게 알릴 때까지 이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리핀민간항공국(CAA)은 해당 항공기가 이륙 과정에서 화재를 일으킨 특정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린 것 같다며, CAA 소속 수석 조사관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날도 멘도자 CAA 부국장은 기록을 볼 때 해당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조종사들도 모두 비행 자격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또 이 항공기가 전날 아무 문제 없이 의료품을 일로일로 지역에 운송했다고 부연했다.
이 사고로 마닐라 국제공항의 주요 활주로가 폐쇄돼 마닐라행 대한항공 비행기가 항로를 마닐라 북부 클락 국제공항으로 변경해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몬레알 본부장은 사고기를 옮기는 대로 활주로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