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1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일각에서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쿄올림픽 문제에 대해 “취소하는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이케 지사는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최에 변함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도가 지금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올림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전염 확산을 어떻게 억제할지가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중지라는 선택은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 달 하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있는 일본의 대형 연휴 때까지 코로나19를 일본 내에서 종식한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중앙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 개정안이 발효하면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장이 외출 자제와 학교 휴교 등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12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이날 하루 동안 일본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 29명이 추가로 확인돼 일본 내 확진자는 64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