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경기도 닥터헬기를 이끌고 대구·경북으로 투입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9일 이국종 교수에게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닥터헬기 투입을 요청했고 이국종 교수가 이를 수락했다.
닥터헬기는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환자 등 긴급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우선 이송하고 필요하면 외상환자도 도내로 이송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 내 중증외상환자 이송은 소방헬기로 대체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닥터헬기 내 의료진 감염관리 예방을 위한 전동식 개인보호장구와 헬기 소독시설 장비를 갖춘 뒤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특별운항은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관 병상 확보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대구시의 경우 자가 입원 대기환자가 2000명을 넘어가는 등 음압병상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 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국가지정 병원 3개와 공공의료기관 5곳, 성남시의료원 등 9개 병원 139개 병상이며, 이 중 53개 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대구·경북 환자 중 7명이 경기도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를 위해 운용되는 의료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린다.
닥터헬기는 경기도가 지난해 8월 도입해 아주대병원과 함께 운용해왔다.
지난 3개월간 이국종 교수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 의료진이 인력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닥터헬기 탑승을 거부해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 3개월간 운행하지 못했다. 최근 아주대병원이 의사 5명, 간호사 8명 등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해 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논의 끝에 닥터헬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닥터헬기는 지난달 29일 운항 재개가 결정된 후 이달 1일 평택에서 외상환자를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