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中企 청년 직원 21% 만기금 받고 퇴사

입력 2020-02-23 09:49 수정 2020-02-23 13: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0% 같은 사업장서 계속 근무…"청년내일채움공제, 근속 유지 효과 어느 정도 있어"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B국민은행)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B국민은행)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 근로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해 만기금을 받은 사람들 중 약 21%는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 리뷰’ 2월호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시작한 2016년 7월 이후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형에 가입해 만기금을 받은 청년 근로자는 지난해 7월까지 1만56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후에도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사람은 1만2399명(79.1%)이었다. 나머지 3278명(20.9%)은 퇴사했으며 이 중 미취업 상태인 사람은 1955명이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수년 동안 근무하며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돈을 일부 지원해 목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둔다.

2년 동안 300만 원을 적립해 1600만 원을 받는 2년형과 3년 동안 600만 원을 적립해 3000만 원을 받는 3년형으로 나뉜다.

보고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자의 약 80%가 근속을 유지한 데 대해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근속 유지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최초 만기 발생 시점이 도래한 이후 긴 시간이 흐르지 않은 만큼 만기 이후 이직 비중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고 재취업한 사람(1323명) 중 월급을 더 많이 주는 사업장으로 간 사람은 1165명(88.1%)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원래 취지인 중소·중견기업 근속 유지를 넘어 숙련 형성 등을 통해 원활한 노동시장 흐름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위해 근속 유지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이후 근속 유지를 위해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일부터 달라지는 청약통장…월 납입인정액 상향, 나에게 유리할까? [이슈크래커]
  • "한국엔 안 들어온다고?"…Z세대가 해외서 사오는 화장품의 정체 [솔드아웃]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09: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539,000
    • -1.67%
    • 이더리움
    • 3,416,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471,300
    • -4.77%
    • 리플
    • 700
    • -2.23%
    • 솔라나
    • 225,700
    • -3.17%
    • 에이다
    • 464
    • -4.33%
    • 이오스
    • 579
    • -3.5%
    • 트론
    • 231
    • -0.86%
    • 스텔라루멘
    • 127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200
    • -4.96%
    • 체인링크
    • 14,910
    • -5.15%
    • 샌드박스
    • 322
    • -4.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