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3번 환자(54·남)의 지인(28번, 30·여·중국)이 자가격리 중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명지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중국 우한시로부터 입국한 3번 환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증상을 보였으며, 25일 격리돼 26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3번 환자 접촉자의 잠복기(14일)는 이달 5~8일 순차적으로 종료됐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8번 환자는 이미 최대 잠복기를 넘긴 셈이다.
방역당국은 그간 신종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설정해 확진환자 접촉자들을 관리해왔다. 감염된 상태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배제해왔다.
다만 28번 환자는 최대 잠복기를 넘긴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무증상 감염이나 ‘15일 이상 잠복’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오후 브리핑에서 28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에선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선 중국 4만2638명(사망 1016명)을 포함해 4만3065명(사망 1018명)이 확진됐으며, 일본 크루즈에서 발생한 환자는 전날 64명에서 13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