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International Anti-Corruption Conference) 사전 점검 및 준비 차 한국을 방문한 위겟 라벨르(Huguette Labelle) 국제반부패회의 의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CPI)에서 2017년 이후부터 매년 빠르게 평가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반부패와 공정을 제도화하고 있는 우리 한국의 노력이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되고 투명한 세계의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라벨르 의장과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부패 포럼인 국제반부패회의 한국 개최의 의미와 반부패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전세계인이 함께 나아가야 할 향후 10년의 방향을 논의하는 만큼, 부패 없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그간 한국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동참을 약속했다.
라벨르 의장은 한국 정부가 이번 19차 회의 주최국이 되어 준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부패방지법’, ‘청탁금지법’ 제정 등 부패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벨르 의장은 높은 수준의 시민사회와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이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중요 요소로 언급한 뒤 "2019년 부패인식지수(CPI, 국제투명성기구 발표)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한국의 청렴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시각도 개선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공헌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19차 회의가 △청년ㆍ시민에게 열린 회의 △미래 청렴 경쟁력 강화 △한국의 성과, 전세계 공유 △국가 간 연대 강화를 중점으로 하는 만큼, 전세계 반부패 정부, 민간,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국제사회 반부패 대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