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유동성 공급 조치에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입력 2020-02-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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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82포인트(1.44%) 상승한 2만8807.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67포인트(1.5%) 오른 329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57포인트(2.1%) 급등한 9467.9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틀 연속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7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 등 경기부양 기대감에 전날 대폭락했던 중국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밤 기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426명, 확진자는 2만679명으로 기록됐다.

래리 브레이너드 TS롬바르드 신흥시장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부양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성장률이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2분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재정과 통화 정책에서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고, 이날 나온 지난해 12월 공장재 수주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알파벳 주가는 2.5% 내렸다.

반면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약 13.7% 올랐다. 장중에는 24% 폭등하며 처음으로 주가가 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배터리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의 분기 실적 호조와 투자 기관의 목표가 상향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애플 주가는 3.3%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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