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전세기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우한시에 고립된 자국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영사관 직원 등을 태울 전세기가 28일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좌석이 극히 제한적이라 관심을 표명한 모든 사람을 수송할 수 없다"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우려가 큰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언론은 미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과 가족 등 30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서둘러 자국민 대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한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버스에 태워 인근 후난성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호주 역시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 역시 우한에 갇힌 국민을 위해 전세기 수요조사에 나섰으며 현지 교민 400명 이상이 탑승 의사를 밝혀 빠른 귀국을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