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한 평가원 사이트 일부가 접속되지 않고 있다. (출처=한국교육과정평가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일부 수험생이 성적을 확인한 것이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른 네티즌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작성자는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클릭 몇 번 만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성적이 가채점 결과와 큰 차이가 없자, 수험생들은 이를 '진짜 성적표'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서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비교해 '공식 등급 컷'을 유추하기까지 했다.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했던 것이어서 재수생 등 'n 수생'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일부 응시생이 봤다는 성적이 실제 성적을 본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4일 오전 9시에 수능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