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창시자 “사생활 침해·허위 정보 막지 못하면 디지털 디스토피아 출현” 경고

입력 2019-1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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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www)설립자 팀 버너스 리가 웹 창시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서한에서 ‘웹과의 전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월드와이드웹(www)설립자 팀 버너스 리가 웹 창시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서한에서 ‘웹과의 전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월드와이드웹(WWW, 이하 웹)’의 창시자가 디지털 디스토피아 출현을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웹 창시자 팀 버너스리는 사생활 침해와 허위 정보 유포같은 위협을 막지 못하면 디지털 디스토피아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에 앞서 버너스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웹을 지켜내지 못하면, 불평등과 권력 남용이 판을 치는 디지털 디스토피아를 맞을 수 있다”면서 위험을 경고했다.

30년 전, 영국 컴퓨터 과학자였던 버너스리가 웹을 탄생시키면서 세상은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었다. 이제는 웹이 없는 생활을 꿈꾸기 힘들 정도로 웹은 우리 삶에 밀착해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도 날로 증가하면서 웹은 어느덧 ‘양날의 칼’이 돼 버렸다. 세상이 이롭게 변화기를 바랐던 창시자가 반복해서 웹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이유다.

그는 작년 10월 버너스리의 월드와이드웹 재단이 발표한 ‘웹을 위한 계약서’를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 상의 위협 증가를 막기 위해 만든 가이드라인으로 정부·기업·개인이 각각 따라야 할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웹을 위한 계약서’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사람에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해야 하고,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권리는 존중받고 보호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기업들은 인권을 존중하며 지지해야 한다. 개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결성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표적이 되거나 학대 받고 있는 소외된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

버너스리는 앞서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서도 “웹은 우리 시대가 가진 핵심 기회 중 하나”라면서도 “이를 악용하고 뒤흔들려는 사람들을 막는데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버너스리는 웹 창시 30주년을 맞아 공개 서한을 통해 “양질, 기회, 창조성을 보장하는 웹을 위해 힘써 달라”고 세상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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