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가 만료되는 이날, 90일 추가 연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거래 제한 조치를 2주 연장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는데 주말 동안 미국이 계획을 수정해 연장 기간을 2주에서 90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 특별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씩 두 차례 유예했고 두 번째 유예조치가 이날 만료된다.
상무부는 거래 제한 유예 조치에 대해 화웨이 통신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지방 통신사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6일 “일부 지방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많이 쓰고 있어 지역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면서 “거래 제한 조치 유예의 주된 목적은 이들 지역에 서비스가 계속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장 조치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협상 진전을 위해 미국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과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규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