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파업, 英 콜린스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로 뽑혀

입력 2019-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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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사용량 전년 대비 100배 급증…“기후파업은 빈번한 현실”

▲칠레 산티아고에서  9월 27일(현지시간) 열린 기후 시위에서 한 남자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마스크를 팔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 산티아고에서 9월 27일(현지시간) 열린 기후 시위에서 한 남자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마스크를 팔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영국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선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린스 사전은 “기후파업은 작년부터 세계 거대 도시들 곳곳에서 ’빈번한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이 단어의 사용이 전년 대비 무려 100배가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콜린스 사전의 올해의 단어는 그해 전 세계 언중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사용이 늘어난 영어단어를 말한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웹사이트, 신문, 잡지, 소셜미디어 등의 취합을 토대로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기후파업은 학생들이 학교를 결석하거나, 직장인들이 회사를 결근한 채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단어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회의 당시 벌어진 집회를 계기로 처음 문서화됐다. 본격적으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16세의 어린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 의해서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학교를 빠지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시위했다. 이 시위는 점차 대중에게 퍼져나갔고, 지난 9월 유엔 연차총회가 열렸던 뉴욕에서는 100만 명의 기후파업 참가자가 모이기도 했다.

기후파업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면서 2년 연속 올해의 단어에 환경 관련 용어가 뽑히게 됐다. 지난해 올해의 단어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일컫는 ‘일회용(single-use)’이 선정된 바 있다. 이는 환경에 대한 대중들이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또 다른 환경 관련 단어인 ‘자연 복원(rewilding)’이 오르기도 했다. 자연 복원은 특정 지역이나 땅을 자연 상태로 다시 되돌리는 것을 뜻한다.

이밖에도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자신의 몸을 긍정하자는 의미를 담은 ‘보포(BoPo·The Body Positivity Movement)’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성을 뜻하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er)’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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