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단편영화를 학생들에게 틀어준 도덕 교사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전망이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이상헌 교사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배이상헌 교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덕 수업 성교육 시간에 1~2학년 학생들에게 프랑스 단편 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줬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영화로 꼽힌다.
영화를 본 일부 학생들은 영화 속 윗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을 비유해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들이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배이상헌 교사를 교육청에 신고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 신고에 따라 배이상헌 교사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배 교사가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