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는 “웅동학원은 개인 학원이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지역민이) 각출해서 세워진 학교다. (조 후보자 개인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은) 이론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후보자가 자기 조상 때부터 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진짜 듣기가 거북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이사에게 조 후보자 일가가 학원재단 경영을 맡은 과정과, 그 이후 학원재단의 재정이 악화된 경위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이사는 이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저는) 조국의 아버지와 친구이고 또 다른 친구랑 세 사람이었다. 당시 (조 후보자 아버지를) 웅동재단이 추대해서 있다가 아마 1985년도에 이사장으로 추대했다”라고 다소 중립적으로 설명했다. 조 후보자 부친에 이어 모친이 웅동학원 이사장을 맡는 상황 역시 이사진들의 동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조 후보자 일가의 학원재단 운영을 맡은 뒤로 학원재단 내에 별다른 다툼은 없었다고 김 이사는 밝혔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나 회계문제 등을 숨기고 안 가르쳐준 일이 있느냐. 이사회에 어떤 자료를 요구했을 때 일부러 감추거나 안 가르쳐주거나 그로 인해 다툼이 있었느냐’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이사는 조 후보자의 부친이 이사장을 맡은 이후 조 후보자의 일가족이 웅동학원 운영에 관여하게 된 데 대해 “친지들을 많이 기용해서 세력을 키운다는 것은 별로 좋은 상황이 못 된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학교의 재정이 악화된 데 대해 그는 “그 당시에는 학교를 옮겨서 건립할 수 있는 충분한 폐가가 있었는데 지역민들이 ‘공립으로 하자’, ‘사립으로 하자’ 이렇게 하다가 2~3년간 지체됐다”며 “이후 IMF와 연결되는 상황에서 저희가 제대로 (땅값을) 못 받고 그것을 처분했고, 차액이 너무 생겨 일단 학교 부채에 대해 독립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별한 빚이 없던 학교를 조국 부친께서 이사장이 된 뒤 학교를 옮기고 공사를 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그 빚의 채권자가 조국 가족이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 이사는 “제가 이야기를 안 해도 추리를 해보면 아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