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20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한 시간 넘게 만난 뒤 기자들 앞에서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청와대 차원에서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한테 전달할 메시지가 있어서 미팅 요청에 응해 한 한 시간 넘게 만났다”며 “(북미 간 대화가) 잘 전개될 거 같다는 느낌 받았고. 대화 프로세스,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에 대해 한미간에 긴밀히 협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비건 대표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낙 서로 간 신뢰 있어서 모든 것이 다 공유되고 우리하고는 일이 잘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 계속 비판적인 멘트에 대해서 우리가 절제한 것에 대해 미국 측에서는 높이 평가를 하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목적 달성하기 위해 절제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많이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해 곧 이뤄질 거로 생각하게 된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확한 내용 밝힐 순 없지만 이뤄질 거라고 본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청와대 차원에서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에 대해선 “긴밀히 같이 일할 필요 있으며, 이 본부장에 대한 신뢰가 있고 한미 간에 관계가 비핵화 과정에서 굉장히 긴밀해야 한다 등이다”고 얘기했다.
‘북에서 거절하는 듯한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북미 대화가 연결될 거로 생각하는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하여튼 저는 잘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면담에서 비건 대표가 먼저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웠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면서 “3시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 있는데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해 내용 결정할 거다”고 얘기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