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 남편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고유정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실종 수사 시 범죄 관련성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실종 사건 신고 접수 시 우선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했다면 찾는 것과 함께 범죄 관련성을 동시에 병행해서 세심하게 살피는 쪽으로 보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험도 평가를 좀 더 구체화하고 명확히 하고 범죄 관련성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실종자 수색과 형사 투입이) 순차적이었다면 이제는 병렬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다. 민 청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몸통만 있는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전담팀을 편성해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민 청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치안 활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치안빅데이터정책담당관실이 지난 12일 정식 직제로 통과됐고 조직도 갖추게 됐다"며 "외부 전문가를 과장·계장으로 선발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안 빅데이터 종합을 통해서 섬세하고도 국민 요구에 즉응하는 치안 정책을 만들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치안 서비스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