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튜브, 6살 유아를 '스타'로 만든다는 것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가족회사가 남다른 부를 축적하면서 새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유아를 중심에 내세운 부모들의 유튜브 방송 진출의 부작용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23일 매일경제는 빌딩중개업계의 제보를 인용해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보람패밀리가 서울시 강남구 청남동의 5층 빌딩을 95억원에 인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람튜브는 6세 여자아이 보람 양을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 채널로 매달 수십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보람튜브'의 파죽지세는 주인공 보람 양의 전례 없는 스타성 덕분이다. 유아 시절부터 부모에 의해 유튜브 스타가 된 그는 이미 전세계 수천만 명에게 얼굴이 알려졌다. 본인이 방송을 즐기는 것과 무관하게, 부모에 의해 '기획'된 콘텐츠로 그야말로 엄청난 유명세를 치르게 된 셈이다.
다만 이것이 진정 보람 양 본인을 위한 길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런저런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을 통해 보람 양의 사적인 삶은 만인 앞에 공개되고, 그가 어딜 가고 무엇을 하는지가 실시간에 가깝게 알려진다. 주관이 분명하지 않은 유아 시절 스타가 된 보람 양이 어느정도 성장한 뒤 이런 과거에 부담을 느낄 여지도 없지 않다. 영상에 노출된 공간이나 동선을 통해 보람 양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퍼질 수도 있고, 사소한 행동이 성인이 된 이후 그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100억원에 가까운 빌딩을 구매할 정도의 이같은 브랜드파워는 보람튜브와 보람 양의 파급력과 인지도를 방증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보람튜브 브이로그' 채널만 해도 구독자가 1700만 명 이상이고, 그 외 채널들을 포함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콘텐츠로서 보람튜브가 지닌 힘은 증명돘고, 대중이 이를 어떻게 소비하느냐는 이미 크리에이터의 손을 떠났다. 이제 6살 여자아이를 스타로 만드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