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 대외여건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대외적으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림이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기재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월 생산은 서비스업이 0.1% 소폭 증가했지만, 광공업 1.7% 감소로 인해 전산업이 전월 대비 0.5%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증가 전환됐지만, 설비투자는 감소(-8.2%)로 전환했고 건설투자도 감소(-0.3%)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6월 13.5% 줄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6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4.9%, 할인점 매출액 -2.1% 등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 부정적 요인으로, 온라인 매출 3.7%,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30.1%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6월 소비자 심리는 소폭 하락(-0.4%P),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은 각각 하락(-1P)·유지(75)했다.
6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 1000명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6월 중 주가가 상승했고,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 관련 “규제조치 강도, 내용 등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크고 향후 전개 시나리오도 다양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우리 경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