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1원 오른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종곤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118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가능성'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된 가운데 네고 물량과 역외 매수가 부딪히면서 환율은 좁은 변동 폭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파월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7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비둘기적인 발언에 나서자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0ㆍ11일 양일에 걸친 상하원 청문회 첫날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해 적절한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감소,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5.50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할 때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도 "6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일 확인된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은 7월 연준 FOMC 전까지 원달러 환율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주요국의 경제둔화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제한 조치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