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중 관계가 지금보다 더 안 좋아 질 것”이라며 “이 국면이 203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옌성 수석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미국과 중국 양측이 서로의 전략을 시험해 볼 것”이라면서 “무역 협상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한 중국의 법과 체제 개혁 어느 것도 단기간에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1년부터 2025년까지를 가장 고비가 될 만한 시기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 무역, 기술, 재정 모든 분야에서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6년부터 2035년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비이성적인 대립’에서 ‘합리적인 협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분석한 이유로 그는 중국의 경제 발전 플랜을 들었다. 5년 단위로 경제개발 전략을 짜는 중국이 2035년을 ‘사회주의의 현대화’ 달성 시기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 청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에 편입하는 시점을 2035년으로 잡고 있다. 중국에도 경제 측면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노무라홀딩스, JP모건등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미중 갈등 장기화 우려를 높였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부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했음에도 지난 2주간 미중이 협상 궤도를 이탈했다”며 “4월 말에 보였던 희망적인 순간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역시 “수주 안에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가 없으면 추가 관세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