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에서 북서쪽 500km 떨어진 투르크멘바시에 있는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메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함께해 전 일정을 동행하는 등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 대표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로서, 약 30억 달러가 투자되고, 하루 평균 5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건설 과정에서 양국 기업과 근로자 모두 완벽한 ‘안전’과 ‘상생’을 실천한 점도 크게 칭찬하고 싶다”며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고 감사인사했다.
또 “이번 사업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124개에 달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했다”며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용접기술·전기 교육센터’를 개소해 230여 명의 투르크메니스탄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현지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는 양국 간 상생의 모범사례가 됐다”며 “키얀리 플랜트 사업이 양국 경제협력의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의 잠재력이 더 크고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의 잠재력은 자원에만 그치지 않고 이제는 가스화학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나가, 유라시아 대륙의 ‘수송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계성을 증진하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다”며 “여러분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민과 함께 흘린 땀은 양국의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에는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길이 된다’는 공통된 속담이 있다”며 “사막 한가운데서 여러분이 4년여간 밟고 지나간 이곳은 이제 양국 관계 발전이라는 새로운 길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진화해, 천리길을 달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테케’처럼, 양국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