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에는 바뀐 가격에 의해 줄 부분 정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쌀 목표가격은 직접지불금(직불금) 등 쌀 정책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정부는 수확기 쌀 가격이 목표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액의 85%를 변동직불금으로 농가에 보전해주고 있다. 지난해 정부·여당은 차기(2018~2022년) 목표가격으로 현행(18만8000원)보다 8000원 오른 19만6000원으로 인상키로 하고 야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여당 안이 농민 기대보다 낮다는 지적에는 "작년보다 8000원을 올렸으니까 낮은 건 아니다"며 "정부 상황과 시장 상황을 보고 (당정안을) 낸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쌀값 자체를 높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며 "정부가 쌀값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올겨울 가축전염병 방역 상황에 대해선 "연초에 보니까 축산농가가 막아준 것이다"며 농가 노력을 치켜세웠다.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지역구 축사 농가에 방문하려다 방역 상 이유로 제지당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 정도면 막을 수 있구나, 농민들이 막았구나' 생각했다"며 "요즘 농가가 그런 정도의 방역 의식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겨울철이면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에 시달리던 예년과 달리 올겨울엔 이들 질병이 한 건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
이 장관은 "(자신은) 어찌 보면 시한부 장관이다"며 차기 총선에 다시 출마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장관 하면 얼마나 오래 하겠나. 시점이 정해진, 끝이 정해진 사람이잖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