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2년 반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9.9를 밑돈 것이다.
특히 제조업 PMI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미국 CNBC방송은 분석했다.
또 PMI는 지난 2016년 2월(49.0)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수출을 중심으로 한 신규 주문이 부진해 제조업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PMI 세부항목 중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월의 47.0에서 46.0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7개월 연속 기준인 50에 못 미쳤다.
다만 이달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3.4에서 53.8로 오르면서 중국 경기둔화 불안을 다소 덜었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서비스 부문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지수 상승은 중국 경제가 더 많은 소비로 향하는 등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