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따르면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베트남 다낭에서 이날 새벽 귀국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하루 일찍 일정을 앞당겨 29일 저녁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렸던 27일 본회의를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출장을 떠났다. 문제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인 일명 ‘김용균 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점에서 상임위와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대표적 휴양지인 다낭으로 떠나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애초 잡힌 일정이어서 외교적 결례라 부득이하게 일부만 출발하게 됐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서둘러 현지 정부 관계자 면담과 한인 업체 간담회, 베트남 호이안 랑방 해변 익사 한국 고교생 조문 등 일정을 공개했지만 급조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이 같은 여파로 일본 오사카와 고베 등에 워크숍을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들도 예정됐던 아리마 온천 체험과 오사카성 관람 등 관광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은 오사카 지역 기업과 교민 면담, 고베 지역 내 방제센터 면당 등의 일정만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의 불필요한 외유성 출장에 대해 “과거의 관행이었다지만 특수활동비도 폐지하고 필요 경비는 당당하게 예산을 편성해서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해외 출장도 관행을 따르지 말고 불필요한 외유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청하면 출장 일정에 필요한 휴식이나 관광에 대해서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국민에게 욕 덜 먹는 국회의원이 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