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적 변수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2030선을 내주고 두 달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일각에서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맞았던 미국 증시의 급락세 여파에도 26일 국내증시가 선방, 향후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같은날 이웃나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6%), 홍콩 항셍지수(-0.40%) 등에 비해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내년 초까지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코스피지수 조정 가능폭은 제한적이다. 기술적으로 전날 하락은 양면성을 가진다. 약 2개월 가량 진행된 횡보 후의 하락이고, 11월 3일 이후에 박스권 하단선으로 작용한 가격대가 저항을 받으면서 본격 하락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1985.95포인트 수준에 10월 30일 저점의 지지대가 존재하고,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4분기말 기준 0.87배) 하락했고, 연초 이후 단기 급락이 시작되기 직전에 120일 이평선 수준까지 횡보 내지는 반등이 진행돼 지금 상황에서 연중 신저가를 경신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돼 실제 코스피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간밤 미국증시는 연말 쇼핑시즌 판매량이 6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4.98%, 나스닥은 5.84%, S&P500지수는 4.96% 올랐다.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상품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 또한 긍정적이다. 실제로 MSCI한국지수는 1.84% 올랐고, MSCI 신흥지수는 2.04% 상승했다. 미국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해임설을 강력히 반대한 점도 긍정적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셧다운 이벤트가 이벤트가 이벤트가 이벤트가 미국 주가에 주가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과거 셧다운 구간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수익률은 수익률은 수익률은 0.1%였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확률은 58%로 50%의 확률을 상회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 셧다운 이슈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미국 정치 불확실성을 두고 한국 증시의 관망세가 짙어진 결과다. 셧다운 구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0.1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확률도 37%에 불과했다. 한국증시의 경우 셧다운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오히려 성과가 좋았다. 셧다운 이벤트에 대한 저가매수 시도를 한다면 이벤트 확정된 이후에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 이 시점 역시도 1월 첫째주 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