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소득은 지난해보다 4.1% 늘었지만 부채는 6.1% 늘어나 부채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소득은 570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478만 원보다 4.1%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해 부채는 7531만 원으로 전년대비 6.1%(432만 원) 증가해 소득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올해 가구당 순자산은 3억404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7.8%(2470만 원)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역시 3.3% 증가한 46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가구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순자산 보유액이 1억 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보유액 1억 미만 가구는 32.1%였고, 1억~2억 미만 가구는 18.1%였다. 3억 원 미만 가구 역시 63.6%에 달했다.
자산 양극화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가구 역시 6.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5.3%)보다 1.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순자산점유율 10분위 가구의 점유을은 42.3%로 지난해보다 0.5%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의 순자산 보유액이 3억941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가구로 전년 대비 10.2%(3180만 원) 오른 3억4426만 원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주 가구의 순자산 보유액이 4억21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용근로자(3억7436만 원), 무직을 포함한 기타(2억9323만 원), 임시·일용근로자(1억4567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