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이 상속세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최근 국세청이 이 회장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진행하던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코오롱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6년 코오롱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코오롱 인더스트리에 대해 법인세 등 탈루세액 총 742억9000만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코오롱 측은 조세심판원 심판청구를 통해 지난 4월 추징금을 125억6000만 원으로 줄인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2019년 1월 1일 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코오롱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손자이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 회장은 지난 23년간 코오롱 그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