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원 지사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자유한국당과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촉구하는 전국 15개 광역단체장 명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 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주로 참여했다.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 중에는 원 지사가 유일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 자유한국당 소속 시·도지사는 빠졌다.
박 시장은 원 지사의 동참에 대해 “판문점 선언은 특정 정파의 산물이 아니고 민족에 너무나 중요한 선언이라 여야가 따로 없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4월에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전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