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교남학교에서 교사가 장애학생 2명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강서경찰서에 따르면 7월 말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교사 A 씨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장애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A 씨는 장애학생 어머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생을 폭행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3개월(5~7월) 치 교남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10여 차례의 폭행이 더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A 씨에게 폭행당한 학생 외에 다른 학생 1명도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 외에도 10여 명의 교사가 2명의 학생을 직접 폭행하거나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교사들을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남학교에서 발생한 장애학생 폭행 사건을 접하고 11일 특별감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담당 장학사, 장학관이 학교를 방문해 특별장학을 실시했다며 가해교사로부터 피해학생을 분리하고 부모 면담 및 학교 측에 안내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