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다빈의 동료들이 고인을 언급하면서 그가 생전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대중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는 인기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이름을 떨친 연기자들이 모여 정다빈을 그리워 했다. 동료들은 정다빈의 힘든 시기를 알아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한 데 대해 가슴아파하면서도 정다빈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다빈의 마지막 모습은 2007년 2월 10일 오전 8시께 서울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다. 정다빈이 마지막을 보낸 집의 소유주로 알려진 지인 A씨는 당시 "정다빈이 일이 없어 힘들고 고민이 많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 말대로 정다빈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으나,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며 그 기세가 시들해진 바 있다.
정다빈은 이로 인한 고뇌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알렸었다. 특히 정다빈이 마지막을 택하기 하루 전에는 '마침'이라는 제목의 글에 "복잡해서 죽을 것 같았다. 이유없이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이 평안해 졌다. 주님이 내게 오셨다" 등의 문장을 적었다. 정다빈이 생전 고통의 시간들을 신앙심으로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뭉쳐있던 아픔이 녹아 내린다" "혹시 못난 내가 아직도 보고 싶으신 건지. 주님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저를 안아 주십니다" 등의 표현으로 점철된 '은혜'라는 글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정다빈을 추억하던 '뉴 논스톱' 연기자들 역시 시트콤을 촬영했던 20대 시절, 극단의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