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 한 명이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인도네시아 교민사회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재인니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A 씨는 지진 발생 당시 주요 피해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 머물고 있었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며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역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혼란 때문에 A 씨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 당국 협력을 받아 A 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선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8명이지만, 상황이 안정돼 피해집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사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