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4개월 만의 최저치인 50.6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이날 차이신 제조업 PMI를 발표하며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신규 주문 증가세가 가장 느렸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이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IHS는 “다수의 패널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의 투자 비용과 생산 비용이 모두 증가해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에 인플레이션 압박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성장 둔화와 인프라 투자 축소 등 중국 내 역풍이 경제활동을 냉각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차이신의 자회사인 CEBM의 종정성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이 수요 부진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며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 안정적인 공급이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악화하는 고용 시장이 소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분명한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