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분기 매출이 809억2000만 위안(약 13조2013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이며 톰슨로이터 전문가 추정치 807억 위안을 약간 웃돈 결과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86억90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40.8% 감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도 8.04위안으로 시장 전망치인 8.15위안에 못 미쳤다.
순이익 감소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 평가가 높아지면서 임직원 보상금으로 111억8000만 위안을 지출했다. 앤트파이낸셜의 영향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3% 이상 급락했다. CNBC는 최근 몇 달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기술주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어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6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때 이후 지금까지 15.6%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 분야는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티몰과 타오바오로,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앱 사용자 증가와 새로운 소매 전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소매 전략이란 오프라인 슈퍼마켓인 헤마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어러머를 가리킨다.
알리바바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전년 대비 매출이 93%나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도 4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미디어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성장은 우리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