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은 지난 7일 미국 특허청에 카메라와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해 커피를 배달할 수 있는 드론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IBM은 지난 10년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터 등 다양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제 드론을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특허 출원 서류에 따르면 새 기술은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피로감을 덜거나 커피숍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쓰일 수 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앱이나 손을 흔드는 동작으로 커피 배달 드론을 부르는 것은 물론 드론이 사람들이 커피를 원할 수 있는 상태임을 미리 파악해 전달할 수 있다.
IBM 드론에는 눈동자 움직임과 얼굴 표정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지난밤 수면 상태와 회의 일정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센서가 파악한 정보와 결합, 사람들이 부르기도 전에 에스프레소 등 커피를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IBM은 “드론 배달 앱에 사용되는 개인정보는 사생활 보호 규정과 사용자 허가 등으로 철저히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특허는 IBM이 자사 하드웨어 부문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AI와 결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FT는 풀이했다.
드론이 머리 위나 휴대폰, 노트북 등에 커피를 쏟을지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특허에 따르면 비행 중 돌발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커피는 누출 방지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