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혁신비대위원장 의결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한국당을 재건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 34일간 지속된 지도부 공백 상태도 일단 해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향후 한국당을 이끌어갈 방향과 관련해 ‘탈(脫) 계파·탈 진영’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미명 하에 계파논리와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며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비대위 운영과 관련해서도 그는 “한국 정치를 변역사적인 계파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가치 논쟁과 정책 논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뤄서 흐르도록 하는 작은 꿈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그러면서도 아직 놓지 않은 한 가닥 희망이 저에겐 힘 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실망과 지탄, 희망, 걱정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게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이투데이 회장을 역심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적이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