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가 23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속해 수십 개 기업에 벌금을 부과했으며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이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인도 29개 주 가운데 25개 주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 전체 또는 일부 금지 조항을 마련했으나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았다. 마하라슈트라주는 3월 말 쇼핑백과 식품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단속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하라슈트라주 맥도날드 매장 운영권을 가진 하드캐슬레스토랑은 종이컵,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고 있으나 음료수용 플라스틱 뚜껑 등 배달에 필요한 물품의 대안을 찾지 못해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인도 대변인은 배달과 포장 주문에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인도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플라스틱 금지 조치 위반에 대한 벌금은 초범의 경우 5000루피(약 8만 원)지만 이후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2만5000루피로 오르며 징역까지도 가능하다. 마하라슈트라주 주도인 뭄바이 당국은 24일 80개 이상의 기업에 40만 루피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달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플라스틱을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2022년까지 인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의 규제로 플라스틱 산업이 파괴될 것이라 우려한다. 인도비닐봉지제조업협회는 “3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2억 달러(약 2조 4543억 원)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플라스틱제조업협회 측은 현재 금지 조치가 불분명하고 광범위해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