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23일 흥덕구청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부터 흥덕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해당 어린이집 교사가 3세 미만의 원아 4~5명을 손과 발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특정 아동을 밀치는 등 학대가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교사가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거나 손으로 쥐어박는 모습이 담겼다. 이것도 모자라 아이의 귀를 사정없이 흔드는 장면도 포착됐다.
CCTV를 확인한 학부모들은 "영상을 보는 순간 엄마들이 다 경악하고 울었다”라며 원통해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생 9명 중 5명가량이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네티즌은 청주 어린이집 교사의 원아 폭행 소식에 "이래서야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믿고 맡기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트위터 아이디 '@Fall****'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린이집 교사라는 작자들이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계속되는데 처벌이 약해서 그런 거다.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이런 사건은 더욱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alsg****’는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애를 낳으면 어떻게 키울지 걱정이 든다. 어린이집 보내면 저렇게 학대하고 학교 보내면 성추행에 따돌림당하고 커서는 들어갈 직장이 없어서 고통받고…”라고 토로했다.
다음 아이디 ‘이쁜****’은 “같은 부모로서 마음이 찢어진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다른 착한 선생님들까지 피해를 보는 건데. 어린이집 보내기 싫지만, 맞벌이하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고. 정부가 나서서 보육정책을 빨리 개선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